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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많은 일이 있었는데, 올 한해를 다시 돌아보고 내년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고자 회고를 작성한다.

 

취준

2022년의 시작은 2021년과 동일하게 취준이였다.

2021년 하반기에 대기업 공채 코테를 전부 붙어버린 나는 2022년에는 알고리즘에 있어서 자만했었다.
알고리즘에 어느정도 자신이 생겨서 "실무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시작했다.
또한, CS 지식이 부족하다 판단했던 나는 CS 스터디도 참여했었다.
그 결과, 코테 난이도가 올라간 영향도 있긴 했지만, 2022년 상반기 대기업 공채 모두 코테/서류에서 전부 떨어졌었다.

대략 이정도 떨어졌다.

2022 상반기 지원 내용...

돌이켜보면 이 시기에 멘탈이 많이 흔들렸던것 같다.
개발자로서의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을 가지기도 했고, 비전공자 독학 개발자 출신으로서 취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 시기에 "면접왕이형" 유튜브를 보면서 취준을 이어나갔는데, 힘들었던 시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던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흐리긴 하지만, 유튜브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었던 것 같다.

2022년 상반기가 끝날 즈음에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내가 대기업을 가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대기업이 아니라면 어느 회사를 가고 싶은지?? 등등 가고싶은 회사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그 결과, 내가 가고싶은 회사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졌다.
내가 당시에 가고싶었던 회사는

  • 자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SM, SI 가 아닌)
  • 업계에서 어느정도 명성을 갖고 있는 회사
  • BM(Business Model)이 나한테 납득이 되면서 떳떳한 회사

였다.

목표가 생기니 기업의 규모에 제약을 받지 않고 원서를 쓸 수 있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많은 서탈을 겪긴 했지만 2022년 상반기 인턴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직장

대부분의 취준생이 그렇듯이 끝나지 않을것 같던 취준 기간이 한순간에 끝나버리고, 나는 직장인이 되어버렸다.

처음엔 정말 모든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맥북을 사용하는법조차 몰랐었고, 협업툴을 사용하거나, 프로젝트 세팅 또한 쉽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팀장님들의 배려였던것 같긴 하지만, 2~3 주 정도의 대기시간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이 시기가 힘들었던것 같다.

아무것도 업무를 주지 않아 프로젝트 기술스택 관련하여 개인적인 공부를 했었는데,
한 편으로는 공부하면서 돈 번다는게 기분이 좋았지만 눈치가 많이 보였었다.

첫 회사다 보니, 군대같은 분위기를 상상해서 유독 더 눈치를 많이 봤던 것 같다.

이후 프로젝트를 배정받게 되었고, Wear OS 개발 업무를 인계받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이 업무가 매우 부담되었었다. 
아무래도

  • Wear OS 라는게 나온지 얼마 안되기도 했고,
  • 개발하는 서비스도 별로 없을 뿐더러,
  • Android 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솔직히 Wear OS는 지금도 어렵기도 하고, 인수인계 해주신 분이 나한테 인계를 마지막으로 퇴사했기 때문에 물어볼 사람도 없긴하다.
하지만 Wear OS 구조를 파악하고 로직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돌이켜보니 짧은 시간안에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기능 개발의 우선순위가 높아짐에 따라 Wear OS를 개발하는 빈도 수는 낮아졌고, 현재는 광고 개발 업무 및 어뷰징 이슈 대응을 주 업무로 수행하고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

2022년 초 취업을 목표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이제야 알았지만...)개발 동아리를 통해 사이드 프로젝트를 들어간 것이 아닌 직접 인원을 뽑아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정말 일반적인 개발자와는 많이 다른 길을 걸었던 것 같다....
일반적인 비전공자 개발자는 국비나 부트캠프 출신이 많은것에 반해 독학을 했고,
사이드 프로젝트 역시 개발 동아리가 아닌 직접 만들었다는게....(무식하면 용감함....)

사실 2021년 하반기에 해커톤을 한번 한적이 있었는데,(작년 후기에 이걸 적었는지 기억이 안남....)
해커톤에서 나와 맞지 않는 기획자분을 만나서 고생을 많이 한 경험이 있었다.
솔직히 속으로 "내가 해도 저거보단 잘하겠다" 라는 마음이 컸고, 그 경험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된것 같다.

기획에 대해 무지했던 나는 처음에 다른 취준생 분들과 같이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획이 똑바로 되지 않아 팀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아이템을 제시하거나, 효율적이지 못한 플로우를 제공하면서
기획이 계속해서 바뀌게 되었고, 나 포함 4명중 2명이 팀을 이탈하게 되었다.

이후, 새로 영입한 디자이너 분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오프라인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었다.
그 때, "피봇팅"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게 되었고, 현실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쳐내고 MVP버전 앱을 선출시 하는것을 목표로 재설계하게 되었다.
기획을 갈아엎는것 부터 시작해서 개발 - QA 까지 2달을 소요했고, (다운로드 수는 처참하지만)성공적인 출시를 경험했다.

이후 FE 개발자, BE 개발자, 디자이너 1분씩 새로 팀에 합류하게 되었고, 새로운 버전의 앱 출시를 새로 기획했다.
취뽀 시기와 겹쳐 굉장히 바쁜 2022년 하반기를 보냈는데, 일정이 쳐지지 않도록 주기적인 오프라인 회의를 주도했고,
최종적으로는 2022-12-24 출시를 완료했다.

결론

2022년에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정신없이 지나가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못했던 한해였던 것 같다.
막연히 취뽀를 목표로 했고, 막연히 앱 출시를 목표로 했었다.
물론 어느정도 목표를 이루긴 했지만, 구체화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 회고를 쓰면서 2022년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고, 2023년부터는 블로그에도 글을 종종(가능하면 자주...) 쓰려고 한다.

추가로,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 취준생이라면 내 글을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Android에 대해서 1도 몰랐었던 나도 1년 반만에 개발자가 되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고시 공부를 해보진 않았지만 고시 공부 하듯이 공부했었던 것 같다.
최소 하루에 5시간 이상을 온전히 집중해서 공부했고, 많이 했을때는 13시간 정도까지 해본 것 같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건 아니지만 개발자가 된 입장에서 "개발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맞다.
단 본인이 천재가 아니라면 그만한 노력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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